"길이란 어디에도 없고, 가야 한다는 생명의 복받침만이 있다.
인간의 앞쪽으로 뚫린 길은 없다.
길은 몸으로 밀고 나간 만큼의 길이다.
그래서 길은 인간의 뒤쪽으로만 생겨난다.
그리고 그 뒤쪽의 길 조차 다시 눈 속에서 지워지는 것이어서 길은 어디에도 없고,
다만 없는 길을 밀어서 열어내는 인간의 몸 속에 있다.
몸만이 길인 것이다.
그래서 엄홍길은 제 몸을 밟고 제 몸을 비벼서 나아간다.
그리고 몸을 비빌 수 없을 때, 바위와 눈과 바람이 인간의 몸을 받아 주지 않을 때 그는 울면서 돌아선다.
(엄홍길님의 "8000미터의 희망과 고독" 중에서...)
의미의 해석은 원 작가의 의도와 다소 다른 의견임을 밝히고 존중 바랍니다. 작가의 의도를 폄하하거나 피해를 끼치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밝힘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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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길은 어디에도 없고 앞에 길이 보이지 않지만 내가 몸으로 밀고 나간 만큼만 뒤쪽으로 길이 생겨난다.'
'길은 보이지 않지만 희망과 믿음, 열정이 몸 속에 존재한다'
길이 없음을 알고도 굳이 나아 가고자 함은 내 안에 끓는 존재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.
그래서 나아가는 것이며 가는 대로 길이 된다.
내 안에 영혼이 있고 그 존재와 갈망을 알기에 스스로가 부딪치고 부숴져도 길을 만들고 가는 것이다.
그리고 도저히! 도저히!! 할 수 없을 것 같은 무력감에 스스로 눈물 흘리며 돌아서기도 한다.
가고자 하는 길을 헤쳐 보았기에 후회는 없다.
길을 여는 가치를 맞이하여 보았기 때문에 오히려 가슴 벅찬 희망이 생긴다.
다시 도전할 수 있다.
내가 가는 대로 길이 됨을 보았기 때문이다. 그 길은 곧 대로가 될 것이다.
세상은 그렇게 변해왔으며 이제 나도 알게 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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